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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우 재산피해 3182억원…정부, 피해 복구비 9000억 지원

입력 | 2024-08-23 15:41:00

중대본, 총 복구비 9239억원 심의·확정



ⓒ뉴시스


올해 장마철 호우로 30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피해 복구 비용으로 9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7월 호우 피해에 대한 총 복구비 9239억원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장마 기간 동안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르 내리면서 지난달 8일과 10일 사이에는 충청·전북·경북 지역, 7월16일과 19일 사이에는 경기 북부와 충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오랜 기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와 도로사면 유실 등이 발생했고 설계 빈도를 초과하는 집중호우로 제방이 붕괴되고 주변 시가지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도 있었다.

이번 장마철 호우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는 총 3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충청·전북권을 중심으로 ▲주택 전·반파 109동 ▲주택 침수 3168세대 ▲농경지 유실·매몰 891헥타르 ▲농·산림작물 9956헥타르 등 사유시설에서는 108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에서는 ▲하천·소하천 1529건 ▲도로·교량 385건 ▲산사태 300건 등 209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피해에 대해 복구비 9239억원이 지원된다.

중대본은 집계된 재산 피해에 대해 복구비 지원 규정에 따라 복구비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농·축산 분야는 기존에 지급하던 재난지원금 이외에 농기계·생산설비 피해에 대해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시설이 본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원상 복원이 원칙이나 제방 붕괴, 하천 범람, 대규모 침수 등이 발생한 지역에는 유사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시설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4220억원 규모에 달하는 개선복구 계획도 수립했다.

앞서 정부는 지자체가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특교세 60억원과 재난구호 지원사업비 2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고, 재난지원금 127억원을 우선 교부한 바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정부는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복구계획에 반영된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시설 복구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