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 분양 292채 중 부적격, 당첨 포기 등으로 발생한 잔여 물량이 50채(17%)로 집계됐다. 이 중 특별공급은 29채, 일반공급은 21채였다. 잔여 물량은 예비 당첨자에게 계약 우선권이 주어진다.
이 단지는 당첨 시 시세 차익이 20억 원에 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고 택지비를 3년 전 기준으로 인정받아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류 검토 결과 부양가족, 무주택 기간을 잘못 기재한 후 당첨된 사람들이 다수 적발되면서 잔여 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달 입주를 시작한 후분양 단지로 당첨자가 10월 말까지 잔금을 내야해 자금 조달 일정이 촉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부정 청약 여부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것도 계약 포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