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리스 매치’ 보도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에 대한 한국 언론 보도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는 22일(현지시간) 온라인 판에 게재한 ‘오보와 압력들…BTS 슈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슈가가 지난 몇 주 동안 한국 언론의 과도한 표적이 됐다며 우려하고 나섰다.
특히 해당 매체는 슈가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포토라인에 서지 않으면 일부 언론이 그를 더 힘들게 만들 것이라는 으름장을 놓았다고 놀라워했다.
특히 파리스 매치는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무책임하게 운전한 걸 인정했고 도시에서 전동 스쿠터 운전의 위험성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자들이 왜 그렇게 집요한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또 일부 한국 언론에서 슈가의 방탄소년단 탈퇴를 요구하고, 향후 TV 출연이 허용될 것인지 알아내려고 하고, 광고 브랜드에게 그를 버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팀이 일곱 명이 아닌 다른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K팝 업계는 결점이 없는 새 얼굴을 찾는 일부 팬들에 의해 버림 받는, 군 복무와 스캔들에 휘말린 나이든 아이돌 같은 운명을 방탄소년단에게도 적용했다며 한국에선 이렇게 큰 사건이 해외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파리스 매치는 “안장이 달린 전동 스쿠터와 연관된 기사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을 해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는 스타시스템과 스캔들의 본고장인 미국에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한국 언론은 영화 ‘기생충’ 등으로 유명한 이선균의 비극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됐다며 ‘무결점의 스타들’의 나라에서 그를 향한 증오가 쏟아졌고 음모론이 대거 제기됐었다고 꼬집었다. 연예계는 이선균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언론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가는 음주 사건이 터진 17일 만인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