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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금투세 여론 완전히 역전…민주당, 현장 소리 들어라”

입력 | 2024-08-23 17:54:0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언석 기재위원장. 2024.8.22/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소득세 여론이 완전히 역전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했다.

한 대표는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폐지하거나 유예하자는 입장이 57.4%라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얼미터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금투세 시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4%,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은 23.4%로 집계됐다. 10명 중 6명은 적어도 내년 시행에 반대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투자 경험이 있는 층에서는 70% 가까운 응답자가 금투세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지난 7월,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는 폐지 23.9%, 유예 19.3%, 도입이 34.6%였는데 한 달만에 폐지와 도입이 역전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행일이 다가올수록 금투세를 시행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주식시장 고관심자나 투자 유경험자는 더 강하게 금투세 폐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투세 시행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낡디낡은 1대 99 갈라치기 프레임으로 상식과 여론을 가릴 수 없다”며 “99가 반대하는데 갈라치기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7%로 나타났다. 통계보정은 2024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