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 10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이번 상장에서 기업가치 1조5000억 엔(약 13조73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IPO가 성사되면 올해 일본 증시 최대어다. 지난해 상장 최대 규모였던 반도체 장비회사 고쿠사이가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4240억 엔이었다.
키옥시아는 새로 마련한 투자금을 인공지능(AI) 산업이 촉발한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키옥시아 상장은 2020년에도 추진됐다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업황 악화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최근 AI발 메모리 수요 급증에 업황이 회복되자 상장을 재추진하게 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반도체)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며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키옥시아는 12.4%를 차지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삼성전자는 36.7%, 2위 SK하이닉스는 22.2%였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