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영장만이라도 시범적 9월까지 운영" 요구 서울시 "대학 방학 종료…안전요원 확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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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순에 접어들었음에도 폭염이 지속되자 한강공원 수영장을 9월까지 개장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대학 방학 종료를 이유로 연장 운영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행정 편의주의 아니냐는 주장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 민원인은 지난 15일 서울시 민원 사이트 ‘응답소’에 제기한 공개 민원을 통해 “외국에서는 공공 수영장이 외부 온도가 다소 낮더라도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의 경우에도 2023년 자료를 보면 9월 초순까지는 최고 온도가 30도대다. 9월 하순으로 가도 20도대 초반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한강 수영장의 운영이 어렵다면 일부 수영장만이라도 시범적으로 9월까지 운영해 달라”며 “외국에 비해 수영장 인프라가 적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수영을 즐기고 한강을 즐길 수 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는 운영업체와 계약이 종료돼 연장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는 ‘대학 여름방학 종료’를 연장 불가 사유로 제시했는데 이유가 궁색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공원부 공원시설과는 답변에서 “수영장 운영 기간은 수영장 운영자 선정 입찰 과정에서 수영장 내 부대시설물 계약, 인력 계약, 이용객 수 등을 고려해 업체들과 협의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경우 부대시설물 및 인력 등의 계약이 8월18일자로 종료되고 가장 많은 인력을 차지하는 안전요원의 경우 대부분 방학 기간을 활용한 대학생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며 “방학 종료 시 더 이상 안전요원 확보가 어려워 수영장 연장 운영이 어려움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