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내달 치러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공개한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K리그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이번 A매치 2연전은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고 치르는 첫 공식 일정이라 더욱 시선을 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홍 감독을 선임,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맺었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것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홍 감독은 의리 논란 속에 1년간 대표팀을 맡아 5승 4무 10패로 부진한 성적을 냈고, 월드컵에서도 1무 2패로 초라하게 퇴장했다. 1무 2패는 한국이 21세기에 참가한 월드컵 성적 중 가장 저조하다.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선임한지 4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앞장서 이 문제를 들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과까지 좋지 않다면 여론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
팔레스타인도 오만도 모두 객관적으로 우리보다 전력이 떨어지나 방심 없이 가진 것을 다 쏟아야하는 경기다.
홍명보호는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최근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 아고 마이아 코치를 선임했고 앞서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와 양영민 골키퍼 코치,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했다.
이후 1기 소집 명단 작업에 돌입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부터 코칭스태프와 함께 K리그 현장을 돌아다니며 대표팀에 발탁할 만한 선수들을 점검하는 중이다. 24~25일 열리는 K리그 경기장도 찾아 마지막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여기에 일부 새로운 얼굴이 불과 얼마 전까지 K리그 감독으로 현장을 누볐던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역시 가장 주목받는 신예는 올 시즌 8골 5도움으로 강원의 K리그1 선두 돌풍을 이끄는 ‘18세’ 양민혁이다. 그는 이런 전리품으로 앞세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K리그 슈퍼루키 양민혁(18, 강원FC)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오픈트레이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News1
이승우(전북)와 황문기(강원)의 승선 여부도 지켜볼 만하다다. 이승우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10골을 터뜨렸고, 황문기도 도움 6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월드컵 예선 경기는 23명으로 최종 엔트리를 짜지만, 대표팀은 부상, 컨디션 난조, 원정 경기 등 변수를 고려해 25명 안팎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명보호 1기는 9월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돼 첫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