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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주말 칸유니스 철수, 가자중부 주민에 또 대피령

입력 | 2024-08-25 07:29:00

칸 유니스 시내 북부 초토화, 아파트 수십 채 ·고층빌딩 파괴
이군 데이르 알-발라시내도 공격.."테러 집단"빌딩들 폭파중



ⓒ뉴시스



이스라엘군이 주말인 24일(현지시간) 가자 남부도시 칸 유니스 북부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가자 중부 주민들에겐 다시 대피령을 내렸다고 팔레스타인 군 소식통들이 신화통신에 제보했다.

팔레스타인 보안군의 이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에서 철수 한 뒤에 현지에서는 주거용 아파트 건물들이 대대적으로 파괴된 현장이 목격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칸 유니스에서도 특히 시내 북서부 구역 하마드 시티의 파괴 상황이 가장 극심했으며 수 십채의 아파트 건물들이 폐허로 변했고 고층빌딩 지역도 모두 평지로 변했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CRC)와 다른 국제기구의 구조대를 비롯한 민방위 구조 팀들이 이스라엘이 침입했던 구역의 폐허 속에서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과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여러 명의 시신과 유해 일부들을 발견해서 칸 유니스 시내의 나세르 의료 단지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변인은 이 날 가자 중부 일부 지역의 주민들을 향해 지금 당장 살던 곳을 떠나라고 대피령을 내렸다.

그는 “ 당장의 안전을 위해서, 살고 있는 지역을 즉시 떠나서 인도주의적 대피 지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전달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자기들 7사단 병력이 현재 데이르 알-발라 외곽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테러리스트 시설물들” 수십 채를 파괴하고 수없이 많은 테러분자들을 소탕하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별도로 또 다른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 시내에서 이슬람 지하드 저항군의 500미터나 되는 긴 지하 터널을 발견해서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 터널 공격에서 이스라엘군은 여러 벌의 방탄 조끼들과 수류탄들, 즉시 사용 가능한 로켓포 발사대 등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해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인질로 잡아간 뒤 지금까지 대규모의 보복전을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그 동안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의 거듭 되는 대피 명령으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민간인의 희생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양측의 휴전 회담은 좀처럼 성사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