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체코와 대결
ⓒ뉴시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몬테네그로를 88-66으로 완파했다.
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이어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멕시코를 82-72로 물리친 체코와 26일 열리는 결승에서 맞붙는다. 체코는 랭킹 23위다.
조별리그에서 베네수엘라, 체코에 연달아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말리를 87-63으로 꺾으며 기사회생했고, 준결승까지 대승으로 장식했다.
1쿼터부터 25-13으로 크게 앞선 한국은 2쿼터에는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52-3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20점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한 한국은 4쿼터 초반 강이슬의 3점포와 박지수(이상 청주 KB국민은행),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의 연속 득점으로 75-51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3점슛 27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하며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성공률이 44.4%에 달했다. 몬테네그로는 24개 중 6개 성공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뒤 박수호 감독은 “몬테네그로가 멕시코와 연장을 치른 후 지쳐있는 것 같아 속공을 많이 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또 상대의 3점슛을 최소화하는 플레이를 준비했다”며 “이소희가 고비마다 잘해줬고, 신지현은 번뜩이는 플레이로 중심을 잡아줬다. 강이슬은 어려울 때 3점슛을 넣어줬다”고 평가했다.
예선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가 결승까지 오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라 어린 선수가 많고,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았다. 또 고산지대 적응으로 인해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체력을 안배했고, 이것이 경기력이 나아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소희는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나 기록이 많지 않아 상대의 분석이 부족했던 것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국제대회에서 결승을 처음 치러보지만, 선수들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뛸 것이다. 흐름을 타면 잘하는 선수인데 흐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결승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