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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의 첫 발인이 눈물 속에 진행됐다.
25일 낮 12시 경기 부천시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28·여)씨의 발인식에서 유족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A씨의 여동생이 언니의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 밖으로 나왔다.
다른 유족 10여명도 다들 말을 잇지 못한 채 흐느끼며 눈물을 삼켰다.
화재 발생 직후 A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5분 뒤면 숨을 못 쉴 것 같다”거나 “내 몫까지 잘 살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두차례 통화를 끝으로 A씨는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발생했다.
불길이 호텔 전체로 확대되지는 않았지만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이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