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19.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당에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정부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했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한 대변인은 “최근 안국역, 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돼 있던 독도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조형물이 철거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는 승객 동선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댔고, 전쟁기념관은 노후하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입원 중 당에 지시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22일 코로나19 확진 후 인천의 한 병원에서 나흘째 입원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호전되고 있다. 퇴원은 확정되지 않았고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과 당무 복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복귀 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과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 등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대표 회담은 28일 국회 본회의와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각각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와 민주당 의원 워크숍 등으로 이달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