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獨 축제 흉기난동…佛 유대교 회당 화재…테러공포 고조되는 유럽

입력 | 2024-08-25 15:09:00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곳곳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해 전 유럽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에서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하루 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과 전 세계 무슬림을 위한 보복으로 IS 군인이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에 관한 별도의 증거 및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25일 독일 경찰은 25일 2022년 12월 독일로 온 시리아계 26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당국에 자신의 범행을 자수했다. 다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 45분경 졸링겐의 프론호프 광장에서 열린 도시 설립 650주년 기념 축제에 칼 등 흉기를 든 남성이 난입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50대 남성 1명, 60대 남성 1명, 50대 여성 1명 등 총 3명이 숨졌다. 경찰은 “범인이 일부러 희생자들의 목을 노리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쾰른 인근의 졸링겐은 인구 약 16만 명의 소도시다. 중세부터 칼 제작으로 유명했고 현재도 칼 제조시설 여럿과 칼 박물관 등을 두고 있다.

24일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그랑드모트의 ‘베트야코브’ 유대교 회당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가 불탔고 이 중 1대가 폭발했다. 차량 폭발로 현장의 경찰관 1명 또한 다쳤다.

당국의 초기 수사 결과, 폭발은 차 안에 있는 휘발유 병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날 당국이 검거한 용의자는 범행 당시 팔레스타인 국기와 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는 유대계를 노린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X’에 “테러 가해자를 찾고 예배 장소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반(反)유대주의 공격을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