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계속되는 24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식히며 있다. 2024.08.24 [서울=뉴시스]
8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 10.3일은 평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25일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1∼2020년 평균 8월 열대야 일수는 3.5일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아직 8월을 일주일가량 남긴 상황에서 역대 8월 평균 열대야일수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8년(9.4일)을 제치고 6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은 51년 만에 ‘역대 가장 밤이 더웠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평년(2.8일)보다 약 3배가량 많은 열대야일수(8.8일)를 기록한 지난달 역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7월 열대야 일수 기록’을 남겼고, 25일 기준 올해 총 열대야 일수는 19.2일로 1994년(16.8일)과 2018년(16.6일)을 제치고 매일 새롭게 기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은 24일 밤사이 최저기온 24.9도를 기록하며 역대 열대야 최장 지속기간을 34일로 마감했다. 0.1도 차이로 열대야 기준에서 잠시 벗어났지만, 30일부터 다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예보돼 열대야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9월 늦더위 전망도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27~29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일시적으로 유입돼 더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하고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다음달 4일까지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0~33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