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항 자료사진. 2018.7.16/뉴스1
미국의소리(VOA)가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랩스의 이달 23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나진항 부두와 공터에는 총 6만여 ㎡ 면적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 물질이 가득 쌓여 있었다. 올 5월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부두와 근처 공터에는 2만 1000㎡ 가까운 면적의 석탄이 쌓여 있었던 만큼 석 달만에 석탄 면적이 3배가 된 것이다.
이 부두는 러시아가 제3국 수출을 위해 이용하는 전용 석탄 부두로 알려져 있다. 부두에 쌓인 석탄이 북한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산 석탄을 수출입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이지만 이 일대에서 선적되는 러시아산 석탄에 대해선 제재 ‘예외’가 인정된다.
VOA는 “선박 수배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서 석탄을 싣는다는 것이 선박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등이 북한에 기항했던 선박의 자국 입항을 일정기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선주들이 북한을 기항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 올 4월 이후 이 부두를 오간 화물선도 4척에 그쳤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