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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질학자들이 본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입력 | 2024-08-26 03:00:00

부산서 31일까지 세계지질과학총회
지진-우주 지질 등 41개 주제 논의





지질학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세계지질과학총회(IGC)가 25일 개막해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총회에서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 심해에서 석유·가스를 탐사하는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 주목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미국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의 자회사 허니비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우주자원 탐사를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IGC는 1878년 프랑스 파리의 제1차 총회 이후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제37차 총회는 1996년 중국 개최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28년 만에 열리며 한국에선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대한지질학회,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총회에서 열리는 학술 발표는 우주 지질, 탄소 중립, 원자력 및 방사성폐기물 처분, 기후변화 대응 등 41개 주제와 22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지진 재해와 관련해 27일부터 29일까지 ‘활성지구조, 지진, 활성단층’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선 지난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튀르키예 대지진’에 대한 분석 결과와 지진 발생이 활발한 남부 샌안드레아스 단층계에서 1100년간 발생한 대지진 활동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6월 초 정부가 승인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한 동해 울릉분지 심해 탐사 특별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허니비로보틱스와의 업무협약 외에도 이번 총회에서 카자흐스탄 광물자원탐사회사인 카작무스 발라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외 핵심 광물 자원 개발 협력을 도모한다.



박정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