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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21년 만에 최고치 전망…“의대 최저점 1.33점 낮아질 듯”

입력 | 2024-08-25 16:55:00


종로학원 주최 ‘2025 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 설명회’ 모습. /뉴스1 ⓒ News1

의대 정원 확대의 여파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N수생(대학 입시에 2회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규모가 지난해 수준이거나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종로학원은 재학생과 N수생의 비율을 수능, 모의고사 접수 상황 등 지금까지의 패턴을 통해 예측해본 결과 2025학년도 수능 접수자 중 N수생은 17만 7849명~17만 8632명으로 추정(비율 34.7~34.8%)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 접수 N수생은 17만 7942명으로, 2004학년도 19만 8025명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종로학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능 접수자 N수생 규모는 지난해 수준이거나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고3 학생수를 33만 5400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전체 수능 접수자는 지난해 50만4588명보다 늘어 51만 명 초반대로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의대 정시 최저 합격점수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최저 합격점수는 지난해 95.33점 대비 1.33점 낮아진 94.0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 일반학과 111개 중 의대에 지원 가능한 학과가 46개(2024학년도 기준)에서 90개로 늘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과거 N수생이 수능과 정시에 집중됐다면, 올해에는 지방권 의대 수시를 노린 내신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재도전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4695명 중 수시 모집 인원은 3118명으로 67.6% 수준이며,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역시 지난해 대비 888명 늘어난 1913명에 달한다.

한편, 독학으로 공부하며 평가원 모의고사에 응시하지 않다가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이 본 수능에서 변수가 될 예정이다. 2024학년도에도 수능 응시 N수생(17만7942명)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8만8300명), 9월 평가원 모의고사(10만4377명)를 응시한 N수생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컸다. 임 대표는 “올해 9월 4일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 결과보다 본 수능에서 점수 변화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