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로또 청약’ 개선 검토
정부가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아파트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에 나섰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청약홈 사이트 접속지연 사태가 발생하는 등 무순위 청약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25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청약 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현행 (무순위 청약)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맞는지 문제 의식을 갖고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순위 청약은 기존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자로 드러나 생긴 잔여 물량의 입주자를 다시 선정하는 제도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짓는 공공주택 무순위 청약은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민간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주택 수, 거주 지역 등과 상관없이 국내에 사는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가점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