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지난 1월 태국 방콕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에 만난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백악관 측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북러 협력 및 대만 해협,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등 해결하기 위한 경제 해법 찾기에 몰두하는 가운데 대외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한 관리 모드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에 대해 “중미 간 고위급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현재의 복잡한 중미 관계에서 오해를 피하는 데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스파이·홍콩 인권 등의 문제로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영국과도 관계 개선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와 취임 약 50일 만인 23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스타머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중국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길 희망하며, 안정적인 양국 관계는 양국은 물론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