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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1실점’ 한화, 두산과 3연전 싹쓸이…NC 요키시, 452일만에 승리

입력 | 2024-08-25 20:59:00

SSG, KT 1점차로 제압하고 3연패 탈출
'박병호 6타점' 삼성, 롯데에 위닝 시리즈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토종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한화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한화는 56승 2무 60패를 기록해 5강 진입 희망을 키웠다.

한화가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05년 6월 4~6일 청주 3연전 이후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또 한화는 올 시즌 두산 상대 전적 9승 6패를 기록했다. 한 시즌 총 16차례 맞대결에서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반면 한화전 4연패에 빠진 두산은 62승 2무 60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쾌투가 단연 돋보였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4회 김재환에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6⅓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낸 류현진은 두산 상대 4연승을 달렸고, 시즌 8승째(7패)를 따냈다.

한화는 2회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노시환의 2루타와 김인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이도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류현진은 4회 동점 점수를 줬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4호)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6회말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양석환에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강승호에 내야안타를 김기연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를 자초했다. 그러나 대타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의 호투로 2-1 리드를 지킨 한화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9회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9회초 김인환의 볼넷과 이도윤의 내야 뜬공 때 나온 상대 2루수 김재호의 실책, 이원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최재훈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팀 승리를 지켰다.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상원은 시즌 2번째 세이브(2승 3패)를 챙겼다.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2승)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KIA와의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로 끝낸 NC의 시즌 성적은 52승 2무 63패가 됐다.

선두 KIA는 71승 2무 48패를 기록해 2위 삼성과 격차가 5.5경기로 좁혀졌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는 5⅓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실점을 ‘2’로 최소화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지난달 말 대체 외국인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요키시는 NC 합류 후 첫 승리(2패)를 품에 안았다.

2019~2023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하다 2023시즌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요키시는 KBO리그에서 지난해 5월 31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3실점 2자책) 이후 452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5타수 1안타 2득점을 올린 NC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2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외국인 타자 최다 연속경기 안타 신기록을 써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삼성 호세 피렐라(2차례), 2016년 한화 윌린 로사리오와 LG 루이스 히메네스, NC 에릭 테임즈가 작성한 20경기다.

KIA 선발 황동하는 4⅓이닝 8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6패째(4승)를 당했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초 박찬호의 안타와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김도영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안타를 날리면서 김도영이 득점했다.

2회말 김성욱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14호)으로 1점을 따라붙은 NC는 3회에도 홈런이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천재환의 안타와 상대의 실책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휘집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4호)를 쏘아올렸다.

NC는 5회말 3점을 보탰다.

5회말 데이비슨의 안타와 김휘집, 김주원의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김성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후속타자 도태훈의 내야 땅볼 때 KIA 1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NC는 7회말 박세혁의 2루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 8-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위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이겼다.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모면한 SSG는 3연패를 끊었고, 58승 1무 62패를 기록해 6위를 유지했다. 59승 2무 61패가 된 5위 KT와 격차는 1경기로 좁혔다.

2-0으로 앞서가다 6회 3점을 내주고 역전당했던 SSG는 6, 7회 1점씩을 뽑아 힘겹게 승리를 일궜다.

SSG가 선취점을 올린 것은 2회였다.

2회말 김성현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이지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4호)를 그려냈다. 이지영은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앤더슨에 눌려 끌려가던 KT는 6회 3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갔다.

6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김민혁의 내야안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강백호가 원바운드로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장성우의 고의4구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는 대타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SSG는 곧장 동점 점수를 냈다. 6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고,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날리면서 최정이 홈에 들어갔다.

SSG는 7회말 오태곤의 내야안타와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4-3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2사 후 오윤석에 볼넷을 내주자 SSG는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조기 투입했다.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8회를 마친 조병현은 9회초 안타와 고의4구,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지만, 황재균과 천성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조병현은 시즌 4세이브째(4승 6패)를 수확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1~4회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잡아내 진기록을 썼다. 시즌 1호, KBO리그 역대 37번째 기록이었다.

그러나 6회 급격하게 난조를 보이면서 3실점해 승리가 불발됐다. 앤더슨은 5⅓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6회초 1사 2, 3루 위기에 등판한 노경은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5패)다.

KT 외국인 에이스 쿠에바스는 6⅔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1패째(5승)를 떠안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10-5로 눌렀다.

롯데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삼성은 66승째(2무 54패)를 수확해 3위 LG 트윈스(63승 2무 55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51승 3무 61패가 돼 9위 NC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1회 만루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5이닝 7피안타(3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 덕에 시즌 13승째(6패)를 올렸다. 그는 다승 부문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 좌완 영건 김진욱은 3⅔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7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시즌 첫 패(4승)를 떠안았다.

삼성은 2회까지 7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만루포가 터지면서 대거 4점을 냈다.

김지찬의 볼넷과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 구자욱의 희생번트와 르윈 디아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롯데 좌완 선발 투수 김진욱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14호)을 작렬했다.

2회말에도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2사 1, 3루에서 박병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삼성에 7-0 리드를 안겼다.

끌려가던 롯데는 5회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5점을 만회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날렸고, 후속타자 노진혁이 우전 안타를 친 후 손성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6호)를 쏘아올렸다. 이후 2사 2루에서 손호영의 좌월 투런 홈런(시즌 15호)이 터졌다.

하지만 삼성은 홈런으로 응수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6회말 상대 실책과 구자욱의 2루타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디아즈가 우월 3점포(시즌 3호)를 때려냈다.

삼성은 임창민(1⅔이닝), 이상민(1이닝), 이승현(1⅓이닝)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그대로 이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