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에버턴전 멀티골… 골키퍼 압박해 공 빼앗아 시즌 첫 골 후반엔 70m 질주 판더번 패스 받고… 왼발로 마무리해 4골차 승리 견인 맨시티 홀란은 시즌 첫 해트트릭 이강인, 리그1 개막후 2경기 연속골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25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후반 32분 왼발슛으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상대 공을 빼앗아낸 수비수 미키 판더번(37번)이 70여 m 쇄도 끝에 손흥민에게 패스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EPL 홈페이지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번째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팀의 네 골 차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EPL 2라운드 안방경기 전반 25분과 후반 32분에 시즌 1, 2호 골을 넣으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20일 레스터시티와의 시즌 첫 경기를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전에 나온 시즌 1호 골은 손흥민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수비수에게 공을 건네받은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압박해 공을 빼앗아낸 뒤 골망을 흔들었다. 3-0으로 앞선 후반에도 손흥민은 상대 공을 빼앗아 70여 m 질주하던 수비수 미키 판더번에게서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멀티 골로 승리에 기여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팬 투표 결과 65.8%의 지지를 얻었다. 풋볼런던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줬다. EPL 10번째 시즌을 맞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로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리그 통산 121호, 122호 골을 넣으며 리그 통산 득점 역대 21위로 올라섰다.
이날 맨체스터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은 입스위치와의 안방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만든 홀란은 전반 16분과 후반 43분에도 골망을 흔들며 시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리그 3년 차인 홀란은 통산 68경기 만에 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7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웨인 루니(은퇴)의 491경기와 비교하면 페이스가 7배 이상 빠르다. 이 부문 1위는 세르히오 아궤로(은퇴·275경기)의 12번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은 시즌 4호 골로 득점 선두로 치고 나섰다. 손흥민과 브라이턴의 대니 웰벡(이상 2골)이 공동 2위로 뒤를 잇고 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라운드 안방경기에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20분 만에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PSG는 6-0으로 완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