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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표적만 골라 때리는 ‘자폭 무인기’ 과시…김정은 “더 만들라”

입력 | 2024-08-26 06:55:0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무인기 개발이 전쟁준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핵어뢰와 공격형 수중무인정을 비롯해 각종 자폭형 무인기들을 더 많이 생산하라고 지시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의 각종 무인기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세계 군사과학의 추세로 보나 전장들에서의 전투경험으로 보나 각이한 유형의 무인기들을 개발하고 그 전투적 성능을 부단히 높이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만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 구분대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 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국의 특성에 맞게 핵어뢰와 같은 수중전략무기 체계들은 물론 각종 자폭공격형 수중무인정들도 부단히 개발”해야 하며 아울러 “무인기 개발에서 인공지능(AI)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각종 무인기들이 설정된 항로에 따라 비행, 지정된 표적을 식별, 타격소멸하는 성능시험을 지도한 뒤 새로 개발한 무인기들의 전술 기술적 특성과 제원에 만족을 표하면서 “전투적용 시험을 더 강도높이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 부대들에 장비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시험에 동원된 무인기를 식별할 수 없도록 모자이크 처리했다. 일부 무인기들은 전차 등 목표로 설정된 무기를 향해 날아가 폭파되는 장면도 공개됐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계기 개최한 무장장비전시회와 열병식에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 등 최신 무인기를 공개하는 등 무인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각되고 있어 북러 무기 수출과도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날 현장엔 조용원·리병철·박정천 당 비서들이 동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