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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33·중국)이 도핑 징계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양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중국 하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9초58로 우승했다.
개인 최고기록에는 크게 뒤처진다. 쑨양의 남자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3분40초14다.
경기를 마친 뒤 쑨양은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4년 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했고, 이번 대회를 위한 집중 훈련도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이런 것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 긴장했다”며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에 녹이 슬었다. 더 많은 실전을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쑨양은 “복귀 후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쑨양은 한때 세계 수영계를 호령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땄고, 세계선수권에서는 1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에 필요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집을 찾은 도핑 검사관들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2020년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시작일은 2020년 2월 28일이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심을 거친 쑨양은 자격정지 징계를 4년 3개월로 줄였다.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 쑨양은 올해 5월로 징계가 만료됐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 대표 선발전이 쑨양의 징계 만료 전인 4월에 열려 파리행이 불발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