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몬순 폭우가 내려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자 약 520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당국은 25일(현지시간) 홍수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20만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 다카 트리뷴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정전이 발생해 이날 기준 약 80만4145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전기가 없는 상황에 처했다.
코밀라 지역의 농부 압둘 할림(65)은 “한밤중에 약 3m의 높이의 홍수가 몰려와 오두막이 모두 휩쓸려 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물건도 없고 물도 없다”며 “구호품을 받으려면 주요 도로에 가까이 가야 한다”고 상황을 부연했다.
모하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수석고문은 “홍수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생할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 국가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기상청은 수위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매우 느리며, 몬순이 계속되면 홍수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 연구소의 2015년 분석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기후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매년 350만명이 범람한 강물에 피해를 입을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