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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미사일 발사대 250대 있어도 수급능력 의문…충청도까지 영향”

입력 | 2024-08-26 16:12: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신형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이 장착된 이동식발사대(TEL)를 전방지역에 배치하면 충청권까지 타격권에 들어갈수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6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이달 초 신형 전술탄도미사일용 TEL 250여대의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전선 제1선(전방지역)’에 실전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TEL은 한 대당 4발의 ‘화성-11라형(CRBM)’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술적으로 최대 1000발의 미사일 동시 발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정도의 미사일 수급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국정원은 “그 정도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고 보더라도, 미사일을 수급할수 있는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로 무기를 지원해주기 위해 미사일 무기생산체계를 가동하고 있어 그정도 조달은 어렵지 않겠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최전방에 배치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충청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11라형의 사거리는 약 110km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의 수해 상황과 관련, “김 위원장이 실제적 물적 피해가 많은 자강도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평안북도를 방문하고 주민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며 “자강도에 밀집된 군사시설의 노출 우려 때문에 거론하지도 않고 김 위원장이 행보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했다.

국군정보사의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에 대해 국정원은 “우리의 대북 정보역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보사의 휴민트(Humint·인적 정보) 역량이 상당 부분 타격을 입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에선 중대한 정보 역량 손실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