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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래 밝힐 품질혁신, ‘산업체전’ 열린다

입력 | 2024-08-27 03:00:00

제50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26일 개막
전국 298개팀 2600여 명 참가… 품질 개선 우수사례 발표-심사
빅데이터·AI 부문 신설… 18개부문
품질 혁신사례 성과 교류의 장… 국가경쟁력 강화할 혁신 선보여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 제50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에서 박희준 한국품질경영학회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 김성중 경기도행정1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한남진 국가품질명장협회장(왼쪽부터) 등 내빈들이 품질 혁신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 제공



반세기의 역사를 이어온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가 50회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열린다. ‘50년의 품질혁신, 경기도가 100년의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26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 경기도(도지사 김동연),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회장 강명수)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산업현장 혁신 활동의 주역인 품질분임조가 각 기업의 품질 개선 우수 성과를 발표하며 경쟁하는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산업계 전국체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업 간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교류를 진행하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 예선대회에서 선발된 298개 팀, 2600여 명의 분임원들이 참가한다.

올해 대회는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와 기업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신제품개발(NPD) 부문을 신설하였고, 기존 사회적가치창출 부문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총 18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특히 대한민국 산업의 기반인 중소기업 중에서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총 32개 기업이 참여해 이 대회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음을 보여주었다.

● 미리 만나는 우수 품질분임조

품질 개선을 위한 자발적 조직인 품질분임조는 전국 1만여 사업장에서 54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품질경영추진본부인 한국표준협회에 등록되어 있다. 품질분임조는 연간 14만여 건의 문제를 해결하며 원가 절감,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등에 힘써 약 4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 품질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변화하는 산업계 품질 혁신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품질분임조들의 다양한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는 고객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모바일 경험을 선사한다는 비전 아래 품질 혁신을 위한 개선 활동을 지속해 왔다. MX사업부 소속 분임조는 26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매년 품질 개선 활동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이는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고자 하는 MX사업부의 자율 제조 문화를 바탕으로 조직원들이 품질 향상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올해는 MX사업부에서 총 8개(국내 4, 해외 4)팀이 지역대회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그중 클라우드 분임조는 MX사업부 제조 현장에 특화된 문제 해결 프로세스인 ‘STAR+ 워크시트’를 활용해 커넥터 설삽, PBA 파손 부적합품 등에 대한 개선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메인공정 조립 부적합품률을 34.3% 줄였고 약 2억 원의 재무적 성과를 냈다. 이 같은 개선 사례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의 수리 프로세스에 적용되어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에스앤티다이내믹스㈜는 국내 정밀기계공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도에 이어 이 회사 소속 분임조 2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그중 상생협력 부문에 진출한 ‘뉴스타+불꽃’ 연합 분임조는 상생협력사의 절단, 프레스 공정을 중점관리 항목으로 선정하여 하우징 제작 공정시간을 일평균 1050hr 대비 일평균 1010hr로 단축시켰다. 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개선 활동을 통해 고객 만족과 최고 수준의 기술 달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지속적인 분임조 활동을 바탕으로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8개의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참가한 13팀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 중 ‘ECO Power’ 분임조는 ESG 분야에서 적극적인 품질혁신 활동을 벌였으며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켰다. 이 분임조는 보령화력 3, 4호기 환경설비를 최고 수준으로 개선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배출량을 70.9% 감축했고, 그 결과 미세먼지 배출량을 연간 500t 이상 저감했다. 이를 통해 깨끗한 대기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 경기 수원시, 품질경영 적극 지원

다양한 품질 개선 사례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펼쳐지는 5일간의 여정은 수원시에서 펼쳐진다. 탄탄한 경제특례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원시는 기업의 품질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거점이 되기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본 대회를 유치했다.

50회 행사를 맞이한 만큼 품질라운지, 홍보부스 마련, 축하공연 등 참가자들이 추억을 쌓고 긴장을 풀 수 있는 풍성한 부대시설과 행사도 마련했다. 열띤 경쟁을 마친 뒤 가려지는 이번 대회 금·은·동메달은 11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5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