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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공원화 용역 착수

입력 | 2024-08-27 03:00:00

도로 지하화해 수변공원 조성 검토
2026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





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한강과 도심의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지하화를 통해 도로로 단절된 한강공원의 연결성을 높이고 지하화한 도로 상부는 공원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시는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사업수행자가 결정되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7∼12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강변북로(가양대교∼천호대교 26.7km)와 올림픽대로(행주대교∼구리암사대교 36km) 전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장거리 고속통행을 위한 자동차전용도로로 도심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구조 변화에 따른 상습 정체로 간선도로 기능이 퇴색된 데다 한강변과 도심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2022년 유럽 순방 중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강변북로를 리오 공원처럼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리오 공원은 지상 도로로 단절됐던 공간을 수변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이에 따라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도로가 있던 지상부는 수변, 여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한강 주변 대규모 개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담길 예정이다. 관련 개발, 교통 계획 등을 분석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대한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하고, 일반도로 전환과 상부 공간의 활용 방안도 검토한다.

상습적인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한강교량 진출입 체계의 효율화 방안에 대한 검토도 이뤄진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개략적 사업비와 재원 투입 방안, 관련 계획과 연계한 사업 우선순위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동서축 혼잡 구간을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재∼고양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검토한다. 해당 도로는 상당 부분이 강변북로 지하에 대심도로 건설돼 향후 한강변 간선도로 교통량 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한강변 간선도로 공간 재편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향후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을 한강과 일체화된 공원 등으로 조성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도시 서울의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