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천고하비의 계절, 가을 대하 맛보러 오세요

입력 | 2024-08-28 03:00:00

홍성군 남당항 대하축제





광천토굴새우젓. 홍성군 제공

가을철 대표 ‘맛 포구’인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은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을 별미 대하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청정 천수만에서 자란 대하. 홍성군 제공

천수만 최고의 수산물이자 대표 먹거리인 대하를 맛볼 수 있는 ‘제29회 홍성남당항 대하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남당항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로 불리지만 홍성에서는 ‘천고하비(天高蝦肥)’의 계절로 불릴 정도로 가을철 대하가 유명하다.

청정 천수만에서 자란 대하는 맛과 영양가가 뛰어나다. 특히 가을 대하는 씨알이 굵고 감칠맛이 일품이다. 생으로 먹는 회는 단맛이 강하고 구우면 탱글탱글함이 남다르다. 버릴 것이 없는 대하는 머리를 버터 구이로 익혀 먹으면 특유의 고소함이 별미다.

대하는 맛만 좋은 게 아니라 영양소 역시 풍부하다. 단백질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과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 칼슘,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체내 노폐물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남당항 대하가 유명해진 데는 천수만을 품은 남당항의 명품 낙조가 한몫을 했다. 소금구이로 붉어진 대하를 맛보며 천수만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하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남당항은 지난해 해양분수공원과 트릭아트 존, 남당네트어드벤처 등이 개장해 즐길 거리가 한층 강화되며 4계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남당항 맛 기행을 즐긴 관광객이 새로운 경험을 찾는다면 인근 궁리항의 홍성스카이타워를 추천한다. 65m 높이의 전망대로 2층 야외 스카이워크는 바닥과 난간이 투명 유리로 돼 있어 아래가 훤히 보이는 아찔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남당항에 대하가 있다면 광천읍에는 새우젓과 김이 있다.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광천전통시장 일원에서 제29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대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옹암리 당산제와 보부상 장꾼 행렬 퍼포먼스, 토굴새우젓 김장김치 담그기, 김구이 체험, 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토굴에서 숙성된 새우젓의 깊은 맛과 바삭한 광천김의 조화는 많은 이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