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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하늘 아래 다채롭고 화려한 선율을 만끽하세요

입력 | 2024-08-28 03:00:00

[DA 스페셜] 크레디아 파크콘서트
국내 대표 야외 클래식 페스티벌… 내달 6∼9일 올림픽공원서 개최
유키 구라모토, 대니 구, 손열음 등 국내외 유명 음악가들과 음악 여행





대한민국 대표 야외 클래식 페스티벌인 ‘크레디아 파크콘서트’가 5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2010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크레디아 파크콘서트는 BBC심포니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디즈니 인 콘서트를 비롯해 요요 마, 조수미, 정명훈, 장사익, 유키 구라모토, 이루마 등 세계적인 음악가의 무대를 올렸다.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이번 크레디아 파크콘서트의 라인업은 자연과 음악이 함께하는 음악 축제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다채롭고 화려한 구성을 자랑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가을밤의 음악 산책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테너 그룹 포르테나

9월 6일(금) 첫 번째 공연은 유키 구라모토와 대니 구, 포르테나가 함께하는 ‘음악의 숲’이다.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오랜 시간 한국 클래식 팬의 사랑을 받은 ‘Lake Louise’ ‘Romance’ ‘Meditation’을 비롯해 가을의 문턱, 잔디밭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선사한다.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도 출연해 오케스트라 협연뿐 아니라 달콤한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팬텀싱어 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포르테나는 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으로 구성돼 폭넓은 음역대와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표현력이 돋보이는 그룹이다. 음악의 숲 공연은 김성진 지휘자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로 진행돼 피톤치드 가득한 금요일 저녁을 선사한다. 가족, 연인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고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5년 만의 귀환 푸른 잔디 위로 펼쳐지는 디즈니의 마법

디즈니 인 콘서트

두 번째 날인 7일(토)은 크레디아 파크콘서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 인 콘서트’다. 대형 LED 스크린에 펼쳐지는 황홀하고 사랑스러운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80인조 풀 편성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사운드와 입체적인 음악,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디즈니 콘서트 싱어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더해져 음악으로 꿈과 희망을 전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프로덕션 콘서트다. 2014년 첫선을 보인 디즈니 인 콘서트는 매년 찬사와 열광 속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오며 파크콘서트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어공주’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라푼젤’ ‘모아나’ ‘겨울왕국’ 등 오랜 기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 주요 작품 주제곡을 통해 남녀노소,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을 선물할 예정이다.



손열음이 고잉홈프로젝트와 선사하는 꿈 같은 음악 여행


피아니스트 손열음

뮤지컬 배우 정선아

마지막 날인 8일(일)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의 ‘손열음 파크콘서트―랩소디 인 블루’ 공연이 파크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조수미, 정명훈, 장사익, 요요 마를 잇는 거장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이자 손열음이 한국에서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첫 번째 파크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손열음은 이번 무대에서 고전 레퍼토리와 재즈풍 레퍼토리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해 질 녘 시작되는 1부 공연의 테마는 모차르트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활기차게 시작한 후 손열음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악장인 21번 중 2악장 안단테를, 조성현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의 3악장을 연주한다. 이어 유성권이 니노 로타의 바순 협주곡을 연주하며 2부의 예고를 알린다.

2부 공연은 베토벤, 아티 쇼, 거슈윈 등 20세기 음악가들의 곡들로 꾸려지며 재즈풍의 곡이 다수 포함돼 있다. 조인혁이 연주하는 스윙의 왕, 아티 쇼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끝나면 손열음이 올해로 작곡 100주년을 맞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로 음악의 판타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환상적인 밤을 선사한다. 한편 2022년 손열음에 의해 조직된 오케스트라인 고잉홈프로젝트는 전 세계 10여 개국, 50여 개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오케스트라로 다양한 레퍼토리, 폭발적인 에너지와 완벽한 호흡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티켓 가격은 5만∼10만 원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