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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식염수로 코 안쪽 청소… 만성비염서 부비동염까지 효과

입력 | 2024-08-28 03:00:00

정확한 코 세척 방법



게티이미지코리아



코 세척은 만성비염, 알레르기비염, 축농증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비강을 씻으면 염증 매개 성분이 포함된 분비물과 알레르기비염 등을 일으키는 항원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점막 섬모의 청소 기능을 강화해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씻으면 오히려 코점막이 붓거나 귀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코 세척은 정확한 방법으로 안전하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① 생리식염수를 사용한다


코 세척을 위해서는 나트륨 농도가 0.9%인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우리 몸의 나트륨 농도와 같이 맞춰진 것으로 다른 액체를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돗물과 생수, 렌즈용 생리식염수다. 나트륨이 없는 수돗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면 코 내부 조직이 부을 수 있다. 콘택트렌즈용 생리식염수에는 방부제가 들어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일회용 세척 분말을 물에 타서 생리식염수 대신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정수된 물이나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리식염수는 체온에 가까운 30∼35도로 데워서 사용해야 점막의 자극을 피할 수 있다.

② 세척 시 자세는 고정


콧구멍과 연결된 부비동을 효과적으로 씻기 위해서는 상체를 90도로 구부려야 한다. 씻으려는 부위가 아래로 가도록 고개를 돌린다. 예를 들어 우측 부비동을 씻을 때는 우측 코가 아래로 오게 고 개를 돌려야 한다. 자세는 세척이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③ 세척 중 호흡은 ‘잠시 멈춤’


세척 중에는 숨을 잠시 멈추고 입을 열어 ‘아’ 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 세척액이 다 빠져나가기 전에 침을 삼키거나 코를 풀면 압력이 증가해 귀로 세척액이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④ 세척 후에는 세척액을 코 밖으로 빼낸다


세척을 마쳤다면 고개를 숙인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부비동에 남아 있는 세척액을 제거해야 한다.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흔들면 남아 있는 세척액을 배출할 수 있다. 세척 도구는 물로 씻어 물기가 완전히 빠져나가도록 거꾸로 뒤집어 말려야 한다. 한 번 사용한 세척액은 오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24시간 이내에 사용하며 시간이 지나면 버린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