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4명 등 47명 부상자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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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26일(현지시각) CNN과 AP 등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는 전날인 25일부터 양일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일부 도시에서 정전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이번 공격으로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기 집계 사망자 5명에서 늘어난 수치로, 2명은 병원에서 숨졌다고 한다. 아울러 어린이 4명 등 47명이 이번 공격으로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등 동부 지역과 드니프로,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각각 수십 대씩의 드론과 미사일을 탐지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최소 15개 지역이 목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다시금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노렸다”라며 공격에는 드론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인 우크레네르고가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긴급 전력 차단을 실시했으며, 키이우와 드니프로 등 여러 도시에서 정전이 보고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에 큰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단 우크라이나는 공습 이후 수습 작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총 740명의 구조대가 수습 작업에 참여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 과정에서 102개 미사일과 99개 드론을 격추했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자국이 우크라이나 전력 및 철도 시스템 등을 겨냥해 장거리 정밀 공중·해상 무기를 동원한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전선으로의 무기 공급에 혼선을 주기 위한 공격이었다는 게 러시아 국방부 설명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