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도호쿠 지진 당시 쓰나미에 사라져 다카마쓰 "아내 마지막 소원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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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인 남성이 2011년 발생한 쓰나미로 실종된 아내의 유해를 계속 찾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다카마쓰 야스오(67)는 아내가 실종된 장소에서 650번 이상 잠수하며 아내인 유코씨의 흔적을 찾고 있다.
1988년 결혼한 두 사람은 미야기현 오나가와에 살며 슬하의 1남 1녀를 두고 있었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학교에서 있어 목숨을 구했지만, 아내는 살아남지 못했다.
당시 건물 2층에 위치한 은행에서 일하고 있던 유코는 6m 높이의 쓰나미가 온다는 경보를 듣고 11명의 직원과 함께 약 10m 높이의 건물 옥상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보와 다르게 15m가 넘는 쓰나미가 덮쳐 12명 모두 파도에 휩쓸려고 유코를 포함한 8명의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코는 쓰나미가 오기 전 남편에게 “괜찮아? 집에 가고 싶어”라고 문자를 남긴 뒤 돌아오지 못했다.
다카마쓰는 “아내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할 수 없다”며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버스 기사로 일하면서 여유 시간에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았고 2014년에 면허를 취득했다. 면허 취득 이후 아내가 실종된 장소에서 다이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코가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아내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며 “할 수 있는 한 계속 수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치 아내가 듣고 있는 것처럼 “같이 집에 갑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