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2024.4.22/뉴스1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이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짓고 있는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평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공병대(USACE)는 지난 23일 서한을 통해 공장 건설을 허가한 주·지방 경제개발 기관이 현대차그룹이 지역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에서 하루 최대 660만 갤런(2500만 리터)을 사용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환경 허가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AP는 “환경 보호단체가 규제 기관에 공장의 물 공급이 지역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고 이의를 제기한 뒤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76억 달러(약 10조 1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의 환경적 영향을 적절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소송을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를 대표하는 변호사인 도널드 DJ 스택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은 중요한 단계(환경 평가)가 제대로 완료될 때까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리버키퍼의 법률 책임자 벤 커쉬도 “한 지역에 물 공급이 집중되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모든 일에서 우리가 가지는 가장 큰 의문은 그것이 다른 자원, 즉 해당 지역의 천연 샘, 습지, 지류 및 개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지아주 환경 보호부 대변인 사라 립스는 “연방 정부의 추가 감시가 현대차 공장에 대한 조지아 규제 기관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공장 완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