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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부천 호텔 등 4곳 압수수색…형사입건 3명으로 늘어

입력 | 2024-08-27 09:26:00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2024.8.22 뉴스1


사망자 7명이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호텔화재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5분부터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호텔 등 4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지는 사고호텔을 포함한 호텔 업주 및 매니저의 주거지, 소방점검 담당 업체 사무실 등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관 19명을 투입, 압수수색을 통해 범죄혐의점 관련 증거물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현재까지 형사입건 대상자는 3명으로 늘었다. 전날(26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호텔 실업주 및 명의상업주에 이어 화재초기 대응에 관여했던 호텔 관계자 1명을 추가 입건했다. 업주 2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이뤄졌다.

호텔 소방점검을 담당했던 업체는 지난 4월 자체 점검결과 이상없음으로 부천소방서에 통보한 사실이 이번 화재사고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지난 5월 부천소방서는 ‘화재발생 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경찰은 이를 염두해 소방점검을 관행적으로 처리한 것 아닌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추후 확보한 압수물품을 분석해 사고 책임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할 계획이다. 사고 생존자와 목격자, 직원 등 24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 호텔에선 22일 오후 발생한 불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숨진 7명의 사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 2명은 추락사”란 구두 소견을 밝혔다.

최초 발화지점은 총 9층짜리 호텔 건물 내 7층 객실(810호)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을 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호텔은 2004년에 준공된 건물로, 2018년 이후에 건축된 6층 이상의 숙박업소에 적용되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