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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해리스·바이든 때문에 아프간서 치욕 당해”

입력 | 2024-08-27 09:35: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책임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탓으로 돌렸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철군 3주기를 맞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 국방군 협회 총회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조 바이든의 행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치욕을 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신뢰와 존경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철군으로 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모든 일들이 철군으로 인해 “미국에 존경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1년 8월 26일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해 미국인 13명과 민간인 약 170명이 사망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철군을 결정했을 당시 자신이 방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사람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해리스는 우리 군인과 그 가족을 실망시켰다”며 “트럼프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리스 캠프도 이날 성명을 내고 “그들의 고통과 상실에 가슴이 아프다”며 “미군의 힘과 용기, 우수성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용감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테러에 대응하고 국민과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