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평균 전셋값 4억, 중소형 6억원 돌파 전세 실거래가 지수 2022년 9월 이후 최고 용산·서초·강남 등 갭투자 비중 50%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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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서울 중소형과 소형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각각 6억원과 4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도 상승해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 5월 6억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8월에는 6억1585만원으로 나타났다.
중형(85㎡초과 102㎡이하)은 7억7018만원, 중대형(102㎡초과 135㎡이하) 8억3091만원, 대형(135㎡초과) 13억635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지수는 129.6을 기록하며 지난 2022년 9월(127.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급 불균형과 전세사기 우려 등으로 인한 아파트 선호 등으로 6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4.0%으로 KB부동산이 표본을 확대 개편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올해 부동산 투자 수요가 몰린 지역에서는 기존 전세금을 승계해 주택을 매입한 경우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매수자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주택 거래 중 전세금을 승계한 갭투자 비중은 39.4%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22.9%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해(28.4%)와 비교하면 10%포인트(p) 이상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갭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도 늘고 있는데 이러한 ‘원정 투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