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 이후 중동 확전 위험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브라운 의장은 이날 중동 순방 일정 도중 중동에서 즉각적 확전 우려가 감소했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전투기를 출격해 레바논 남부 일대의 로켓 발사대를 선제 타격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푸아드 슈크르 최고사령관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양측의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었고 추가 대응도 뒤따르지 않아 전면전까지 치닫지는 않았다.
브라운 의장은 “예상됐던 두 가지 일 중 하나는 이미 벌어졌고 이제 두 번째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건이다”라며 “이란의 행동에 따라 향후 중동 확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이스라엘의 대응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브라운 의장은 이란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 세력 역시 위험하다며 예멘의 후티 반군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운 의장은 이와 관련해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지난 4월보다 현재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있어 더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정치지도자들이 이스라엘 공격 방안을 결정할 일이라며 “그들은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기를 원하지만 더 광범위한 갈등을 일으키는 일은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