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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혼자 강아지를 묶어두고 간 보호자를 찾는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보호자에 대한 공분이 일었다.
24일 한 중고 거래 플랫폼과 누리소통망(SNS)엔 경남 창원시 NC파크 야구장에 강아지가 묶여있다며 보호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엑스(X·구 트위터)에 “NC파크 공원 쪽에 12시께부터 강아지가 혼자 묶여있다”며 “사람 잘 따르고 보호자가 있는 강아지인 것 같은데 2시간 넘게 혼자 묶여있다”고 전했다. 하네스를 착용한 흰 강아지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해당 강아지는 야구장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임시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강아지에겐 직원들이 ‘엔팍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돌보고 있다. ‘NC파크’를 자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를 줄여 부르는 ‘엔팍’에서 따온 이름이다.
26일 강아지의 근황을 전한 B씨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현재 엔팍이를 평생 보호해 줄 새로운 입양처를 구하고 있다.
엔팍이에게 내장 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장 칩은 반려동물 피부 밑에 작은 칩을 삽입해 주로 동물 병원이나 동물 보호소에서 스캐너를 통해 반려견의 정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엔팍이 몸에 내장 칩이 없다는 것은 기존 보호자의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하고 있다. 이들은 “한여름 대낮 야외에 묶어놓으면 죽으라는 것 아니냐”, “강아지 유기한 사람 꼭 지옥 가길”, “강아지 버리고 간 사람 꼭 찾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물보호법 개정 이전까지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2021년 개정 이후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됐다. 과태료는 행정처분으로 형사기록이 남지 않지만 벌금형은 형사처벌로 기록이 남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