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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공격 감행한 러시아, 이튿날도 우크라 전역 ‘또’ 공습

입력 | 2024-08-27 17:37:00

우크라이나 전역서 전략폭격기·킨잘 미사일·무인기 감지
기반시설 타격…크리비리흐·자포리자서 사망자 3명 보고
바이든 "충격적인 일…우크라 계속 지원"…英외무도 비난



ⓒ뉴시스


러시아가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재차 공습을 가했다. 러시아는 연일 공격을 퍼붓는 가운데 전날 개전 뒤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실시했다.

BBC,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전역에 이날 오전 러시아 공습이 이어졌다.

수도 키이우에도 공습경보가 울렸다. 우크라이나 방공관제대는 러시아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 접근을 비롯해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 탄도미사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식별했다.

러시아 공격으로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3명이다. 중남부 드니프로주 크리비리흐 민간 기반시설 타격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동부 자포리자주 자포리자시에서 1명이 숨을 거뒀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어 장거리 항공·해상 기반 정밀 무기가 키이우, 르비우, 하르키우, 오데사 지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 발전소와 관련 기반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는 수미주, 흐멜니츠키주, 미콜라이우주에도 폭발이 보고됐다.

이미 이틀 동안 공습으로 에너지 시설이 타격받아 정전을 경험한 우크라이나는 이날 공습으로 또다시 정전과 물 공급 장애를 겪게 됐다.

최근 러시아군은 계속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왔다. 특히 지난 25~26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미사일과 무인기를 각각 100기 이상 사용했다며 러시아의 침공 이래로 가장 큰 규모라고 발표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가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킨잘 미사일까지 사용했다고 전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공격은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그리드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민간 기반시설을 향한 러시아의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은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미국과 독일 장갑차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뒤 처음으로 본토가 외국 군대에 의해 공격받는 수모를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3주째 러시아 영토 일부 통제권을 쥐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 본토 1263㎢, 93개 마을을 자국 군대가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영토를 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