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아기곰’ 김택연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과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두산의 고졸 루키 마무리 김택연. 두산 제공
김택연은 27일 창원 NC 방문 경기에서 8회말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4개를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16시즌 나승현(롯데)의 고졸신인 최다 세이브(16세이브)와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던 김택연은 세이브를 추가해 고졸 최다 세이스 신기록을 썼다.
이날 8회 2사 상황까지 8-6으로 앞서던 두산은 NC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8-7까지 쫓기며 2사 1루 위기가 이어가자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첫 아웃카운트는 손쉽게 잡았다. 이어진 김주원의 타석에서 김택연이 공 2개를 더닞는 사이 1루 주자 박영빈이 도루실패로 아웃됐기 때문이다.
비에 웃은 1위 KIA
광주에서는 KIA가 비에 웃었다. 이날 SSG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최형우가 1회부터 20호 홈런을 날리며 2-0으로 앞서간 KIA는 2회까지 4점을 먼저 뽑았다. 이후 비로 52분, 32분씩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됐으나 이어진 경기에서 KIA는 4회 6점을 더해 10-0까지 앞서갔다. KIA 양현종. 뉴스1
K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4회까지 무실점 하다 5회 박성한에게 만루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가 5회 강우콜드 선언되면서 양현종도 그대로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2위 삼성, 코너 완봉승
삼성은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한 코너가 삼진만 11개를 잡고 1-0 완봉승을 거뒀다. 완봉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코너. 삼성 제공
삼성에서 완봉승이 나온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앞서 2일 SSG전에서 원태인이 9이닝 3실점으로 완투숭은 거둔 게 올 시즌 완봉에 가장 근접한 기록이었다. 삼성 구단에서 완봉승은 2022년 5월 뷰캐넌이 달성한 이후 약 2년 만에 나왔다. 코너의 완봉으로 키움 선발투수 헤이수스는 6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시즌 10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3연승 달리던 한화 막고 나선 롯데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사직 롯데 방문경기에서 롯데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맞섰다. 이어 문동주는 마운드를 박상원에게 넘겼고 박세웅이 결국 7회 먼저 1실점 했다. 20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오른쪽)이 경기 후 포수 정보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제공
하지만 롯데는 8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든 뒤 전준우의 볼넷으로 다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윤동희와 정보근의 연속안타로 3-1 역전을 만들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고 시즌 20세이브를 올렸다.
LG, 천적 KT 벤자민에 793일 만에 승리
KT전을 6-1 승리로 마친 LG 선수단이 코칭 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잇다. 뉴시스
△사직: 한화 와이스-롯데 반즈 △잠실: KT 조이현-LG 최원태 △창원: 두산 김민규-NC 임상현 △광주: SSG 송영진-KIA 김도현 △고척: 삼성 이승민-키움 이종민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