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단계서부터 알고리즘 투명성 보장토록 지침 설정 머스크의 AI 기업도 강력한 규제 받을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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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인공지능(AI)의 안정성을 보장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모든 것을 고려하면 캘리포니아는 아마도 ‘SB 1047 AI 안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는 “이것은 어려운 결정이며 어떤 사람들은 화를 낼 수도 있다”면서 “저는 20년 넘게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모든 제품·기술을 규제하는 것처럼 AI 규제를 옹호해 왔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AI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엄격한 지침을 설정해, AI를 더욱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만든다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특히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능으로 윤리적 문제와 더불어 개인 정보 보호, 공공 안전과 안보에 잠재적 위협 문제도 대두되면서 AI를 모델 수준에서부터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해당 법안은 지난 5월 21일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통과됐으며, 이달 중 하원에서도 투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법안은 모델의 역량을 잘못 표현하면 개발자가 위증죄로 수감될 수 있어, 많은 AI 개발업체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최근 xAI가 출시한 새 AI챗봇이 유해한 이미지를 생성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xAI는 최근 그록-2와 그록-2미니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는데, 사람들이 이를 이용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위에 서 있는’ 지배자 이미지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람보처럼 그린 이미지, 미키 마우스가 테슬라를 운전하는 이미지 등을 생성한 것이다.
아울러 11월 미국 대선을 2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대규모 딥페이크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최근 그록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