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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쿠르스크는 승리 계획 일부…9월 美에 종전안 제시”

입력 | 2024-08-28 10:54:00

"승리 계획 4단계…세계 안보·외교 통한 종전·경제 등"
"유엔총회서 바이든에 제시…해리스.트럼프에도 전달"
드론 '팔랴니차 이어 첫 자국산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역침공은 “승전 계획의 일부”라면서 9월에 미국에 종전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2024 독립 포럼’에서 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라면서 그 곳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종전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승리를 위한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11월 미 대선 민주.공화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종전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누가 차기 미 대통령이 될 지 모르지만 이 계획을 실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전 계획’을 4단계로 제시했다. 이 중 첫 번째가 이달 초 기습 공격해 전과를 올리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역침공이라고 했다.

그는 “4단계 계획은 쿠르스크 국경을 넘는 침공으로 시작됐고 이미 완료됐다”면서 “쿠스크르 지역은 우리 승리 계획의 일부다. 누군가에겐 야심차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번째 방향은 세계 안보 구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위치, 세 번째 방향은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강제하는 강력한 패키지, 네 번째 방향은 경제적 측면”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전 계획의 성공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면서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을 공격하는데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현재 서방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러시아 군사 시설 타격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은 28일과 29~30일 긴급 회의를 소집했는데, 이 때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로켓 드론인 ‘팔랴니차’를 개발했으며, 첫 자국산 탄도미사일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역침공했다. 지금까지 1294㎢에 걸쳐 100개 마을을 장악했고 포로 594명을 잡았다. 이로 인해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방면에 병력 3만명을 재배치했다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밝혔다.

러시아는 26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개전 이래 최대 규모 공격을 감행한 데 이어 27일에도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