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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스쿠니 신사에 오줌싼 그 중국인, 中 당국에 체포…왜?

입력 | 2024-08-28 11:08:00

일본 경시청은 지난 6월 1일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에 ‘Toilet’(토이렛·화장실)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X 갈무리).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방뇨해 중국에서 ‘애국자’ 취급을 받은 중국인 남성이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항저우시 공안국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 ‘톄터우(鐵頭)’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둥 모씨 등을 공갈 및 협박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공안국은 “둥 씨를 비롯해 설 모 씨, 허 모씨 등이 함께 공모해 지난 5월 라이브 커머스 운영진을 협박해 황금을 요구했고, 금품을 받으면 폭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여러 차례의 항의 끝에 해당 운영자는 둥 씨등이 지정한 계좌로 거액을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은 법에 따라 공안기관에 의해 형사 조치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사건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톄터우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 6월 야스쿠니 신사내 고마이누(신사나 절에 놓인 한 쌍의 조각상)에 중국어로 쓰인 쪽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쪽지에는 “세계 인민은 단결하자. 다만 너희들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적은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허위 사실을 바로잡거나 잘못된 점을 고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운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하이난 싼야의 수산물 시장을 잠입하거나 노인 대상의 건강식품 판매 과정에서의 발생한 사안들을 폭로해 인기를 얻으며 틱톡에서만 500만명이 넘는 팔로워수를 확보했다.

그러다 그는 지난 1월 일반인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과거 자신이 성매매를 한 사실이 있음을 폭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사실에 분노해 베이징, 청두 등 민원실에 잇따라 신고했다. 결국 그가 운영하던 계정은 폐쇄됐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계정을 통해 “자신의 콰이셔우 등 계정이 폐쇄됐고, 더우인 계정에 올라갔던 영상들은 모두 삭제됐다”며 “계정이 폐쇄됐으나 일상 생활에서 허위 선전과 같은 고발 행위를 45세까지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