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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주춤’ 중대본 28일 만에 해제…“추석 전후 다시 더울수도”

입력 | 2024-08-28 13:15:00

행안부 "위기경보 심각→경계, 중대본 1단계 해제"
"태풍 영향으로, 폭염 완전히 가셨다 보기 어려워"



ⓒ뉴시스


7~8월 내내 지속됐던 무더위가 주춤해지면서 정부의 비상대응체계 가동도 약 한 달 만에 해제됐다. 다만 이는 태풍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낮아진 것이어서 중대본이 다시 가동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폭염 재난 위기징후 감시 결과에 따라 이날 낮 12시부로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한 지 28일 만이다. ‘심각’ 단계는 전국의 40%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이 있어서 기온이 조금 떨어졌지만, 추석 전후로 다시 더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일단은 단계가 하향돼 중대본을 해제했지만 폭염이 완전히 가셨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록적인 폭염에 온열질환자와 가축·어류 폐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6월26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3226명이다. 이는 온열질환 감시 체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18년(4526명)이다. 사망자는 30명이다.

폭염에 폐사한 가축과 어류도 급증했다. 돼지 6만9000마리, 가금류 108만6000마리 등 가축 115만5000마리와 양식장 어류 2650만 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영동과 경상, 제주 등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으나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국 대부분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