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동산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전 수거된 휴대폰. ⓒ News1
프랑스에서 15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시범 정책을 실시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니콜 벨루베 프랑스 교육부 장관 대행은 27일(현지시간)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쉼표’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약 200개의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와 함께 휴대전화를 반납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조치보다 강화된 것으로 정책으로 시범 정책이 성공적일 경우 내년 1월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시행될 계획이다.
보고서는 “디지털 기기가 수면, 좌식 생활, 신체 활동 부족, 비만 및 과체중 위험뿐만 아니라 시력에도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매우 명확한 합의가 있다”며 “휴대전화 및 기타 디지털 기술의 과잉 사용은 아이들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명에도 해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3세 이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전혀 노출이 되어선 안 되며 △11세 전에는 휴대전화 사용 금지 △11~13세엔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휴대전화 허용 △15세 전에는 인터넷 접속은 가능하나 소셜 미디어 접속은 불가능한 휴대전화 허용 등 단계적인 통제를 권장했다.
위원회에 참여한 세르반 무톤 신경학자는 “우리는 디지털 도구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6세까지는 아이들의 발달에 디지털 기기가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부모들에게 자녀와 함께 노는 방법을 다시 한 번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외에도 유럽에선 학교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7년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가 지난 2017년 완화한 후 2022년 다시 재도입했으며 영국은 지난 2월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한 후 학교 교장과 지도자들이 휴대전화 사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포르투갈도 휴대전화 없는 날을 도입해 실험 중이며 스페인에선 일부 지역에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