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4. 뉴스1
27일(현지 시간) 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부터 가상자산 산업 보호 및 북한의 자금 조달 차단’을 주제로 민관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북한은 가상화폐 탈취를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불안정을 가져오는 프로그램들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일리 부대표는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TRM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탈취액의 3분의 1이 북한 해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탈취한 가상화폐는 약 7억 달러(약 9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71억 원)에 달한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북한은 탈취 자금의 상당부분을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며 “긴밀한 민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