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자 수 추이 사진=부동산114
올해 청약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까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 청약자 수의 약 90%에 육박했다. 연말까지 아직 4개월 이상이 남은 만큼 지난해의 기록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96만25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1순위 청약자(108만5416명)의 88%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36만7672명), 서울(25만2838명)이 1, 2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이미 전년 전체 청약자 대비 15% 이상 많은 청약자가 몰렸고 서울은 전년 대비 91%의 1순위 통장이 접수됐다. 경기에서는 11만6621명이 접수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가 위치한 화성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서울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1순위 9만3864명)이 위치한 서초구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각각 전주와 아산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주는 에코시티 더샵4차를 중심으로 총 10만3484명이 청약했다. 전북 전체 청약자의 99%에 달하는 수치다. 아산의 경우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1, 2차 등 탕정지구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총 5만9341명으로 충남 전체 청약자의 96%를 차지했다. 아산탕정지구, 전주에코시티 등 택지지구가 각각 아산와 전주의 분양 시장 분위기를 견인한 셈이다.
한편 제주의 경우 현재까지 638명이 1순위 접수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1순위 경쟁률도 0.98대 1에 그친다. 1936명이 접수한 대구가 제주 다음으로 청약자 움직임이 적었다. 전년과 대비해 제주는 3.6배, 대구는 148.9배가 늘었지만, 두 지역 모두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대 1 남짓이다.
세종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신규 분양이 없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약 2년간 극심한 침체를 겪은 분양시장이 올해 들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경기와 서울의 인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지방 부동산 침체 속에도 충남과 전북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아산탕정지구, 전주에코시티 등 택지지구에 대한 높은 수요 선호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가 9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강동구 둔촌동 489번지에 둔촌동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신축공사로 공급되며,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 49~69㎡ 총 1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09가구는 일반분양, 19가구는 임대로 공급된다.
대전에서는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가 분양 예정이다. 총 336가구 규모로 전용 84~182㎡ 중대형 타입 위주로 공급된다. 갑천과 바로 인접한 단지로서 우수한 영구조망권을 갖췄으며 대전지하철1호선 갑천역 초역세권의 편리한 교통여건도 자랑거리다. 유성, 둔산 생활권 단지로서 홈플러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NC백화점, 메가박스 등 편의시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