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낙서 혐의 외 갈취 혐의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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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스쿠니 신사 낙서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28일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재팬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빈장구 분국 관계자는 27일 인플루언서 톄터우(본명 동광밍·37)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31일 밤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내 한 기둥에 한 남성이 빨간색 페인트로 ‘화장실(Toilet)’이라고 낙서한 것이 다음날인 6월1일 발견됐다.
도쿄 경찰은 7월 동광밍을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일본 수사 당국은 다른 두 명의 중국인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해 일본 거주자인 장줘쥔(중국)을 재산파손 및 예배 장소 모욕 혐의로 기소했고, 동광밍과 중국으로 떠난 쉬라이위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도쿄 경찰은 쉬라이위에가 영상을 촬영했고 장쥐줜이 스프레이 페인트를 구매한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 당국은 동 씨를 구금하고 심문하고 있다. 하지만 5월 다른 인플루언서로부터 막대한 돈을 갈취한 혐의를 조사할 뿐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중국에서 영웅으로 칭송 받는 것 아니냐”, “중국에 체포된 게 아니라 칭찬을 듣기 위해 간 것 같다” 등 중국 당국이 동광밍을 처벌하지 않을 거란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