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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과거 사이버 렉카(레커)의 허위사실 유포로 사회적 살인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27일 방송된 MBC TV 시사물 ‘PD수첩’에는 박수형이 사이버 렉카 피해자로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은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고(故) 김용호씨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당시 진행을 맡고 있던 프로그램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그 분이 방송에서 판사님처럼 판결을 내렸다”며 “지금 당장 나에게 찾아오고 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죄를 지은 것이 있으니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라고 했다. 그 방송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당당할 수 있지’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열린 1심에서 친형은 징역 2년, 형수를 무죄를 선고 받았고 현재 항소심 중이다. 양측의 법적 분쟁이 일어나자 김김씨는 형수 이씨로부터 허위제보를 받고 박수홍과 관련된 여러 허위 방송을 했다. 이에 박수홍은 2021년 8월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2023년 10월 김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수홍은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였다”면서도 “그 뚜껑을 열어 보니 ‘그냥 죽어야 되겠다’ 이 생각 밖에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소를 했더니 (김씨가) 방송에서 ‘고소해 줘서 땡큐’ 하더니 경찰 조사에는 안 나왔다”고 했다.
그는 “경찰 조사, 검찰 조사에서 증거와 증인을 대라고 해도 안 대다가 재판에 가니까 그제야 ‘형수한테 제보 받았다. 난 죄가 없다’고 하더라”며 “사실관계는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데 저에게 31차례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한 번도 연락 온 적도 없었고 제 얘기는 하나도 듣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마트를 갔는데 내 뒤에서 ‘마약 마약’하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화나서 싸우려고 했다”며 “온 세상이 ‘죽어라’라고 했다. 이런 사회가 된다면, 세상에 누군가를 손에 피 안 묻히고 죽이는 일은 너무나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적인 판단이 나오기 전에 피의자가 죽는다면 ‘공소권 없음’으로 다 덮이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슈가 돈벌이가 되는 가가 더 중요한 이들”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