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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 前민생특보, 연봉 3억 유암코 상임감사로

입력 | 2024-08-29 03:00:00

관련 경력 전무… “또 낙하산” 비판





주기환 전 대통령민생특별보좌관(민생특보)이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상임감사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경력이 전무한 인사가 선임되면서 유암코 감사직이 또다시 ‘낙하산 인사’의 차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지난달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 전 특보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유암코의 주주인 시중 금융기관 대표 등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했고 주총을 통해 최종 선임됐다. 지난해 유암코 감사 연봉은 3억3600만 원이었다.

유암코는 부실채권(NPL) 및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다. 특히 상임감사는 투자 업무 전반에 관한 감독 권한을 갖는 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다. 주 전 특보는 대검찰청 검찰수사 서기관 출신으로 관련 경력이 전무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2003년부터 2년 동안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수사관과 검사로 인연을 맺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정권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유암코 상임감사직은 과거에도 정권과 관련 있는 인물들이 임명돼 논란을 불러왔다. 초대 상근감사였던 문일재 전 감사는 이명박 정부 대통령경제정책비서관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정무실장을 지낸 김희락 전 감사,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 행정관 출신 황현선 전 감사도 정권 관련 인사로 분류됐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