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NC서 투수 3관왕-MVP 뽑혀 올 시즌 빅리그서 8승 7패 복귀 성공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가 26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페디는 작년 한국프로야구 NC에서 뛰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투수다. 미니애폴리스=AP 뉴시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NC에서 20승을 거둔 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가 ‘2024시즌 기대를 뛰어넘은 선수 9명’에 선정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9명의 선수를 꼽으며 페디를 포함시켰다. 유격수 보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외야수 유릭손 프로파르(샌디에이고), 투수 잭 플래어티(LA 다저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NC에서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1억 원)에 계약하며 MLB에 복귀했다.
성공 비결은 한국 무대를 평정했던 스위퍼다. MLB.com은 “2022시즌 페디의 커브 피장타율은 0.504였다. 그런데 커브를 스위퍼로 바꾼 뒤 피장타율은 0.296, 피안타율은 0.148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계 예측 시스템 ‘ZiPS’는 시즌 전 페디의 9이닝당 탈삼진을 7.7개로 예상했는데 페디는 올 시즌 9이닝당 8.7개의 삼진을 잡고 있다.
MLB.com은 “시즌 전만 해도 물음표가 가득했던 페디가 현재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워싱턴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7승)을 넘어선 페디는 개인 첫 10승에 도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